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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 권일혁

작성자
다시서기
작성일
2020-12-07 16:20
조회
7
"한파寒波


하느님이 이잠 거리의 인생들
생살부을 정리하는 날인가

으으
으으윽
햐----
정말 추우우웁따
어금니가 시도록


피시방에 들어와 한 참 만에 손이 녹는다
갓 만에 어금니가 시린
제대로 된 알베기 겨울 맛을 오래 만에 보았다


몸이 나긋해 지며 떠 오르는 아늑한 모습들
살았을 까
죽었을 까
흠 __
살넘은 살고 죽을 넘들은 죽겠지

담배 꽁초도 없는
싸늘하고 쌀늘한 바늘 끝
끝없이 쏘아 되는 찬바람 만이

살아야 한다
살아 남아야 한다
충성이니 효니 그딴 것
이 밤엔
다 허상이고 사치다
오직
살아 남는 것이 충이고 효며
과거이고 현재이며 미래이다

거룩한 님의 엄숙한 명령에
겸허하게 받드는 것이다

오직 본능
생명은 거룩한 것

그대 이 한올의 줄을 잡아요
지금 남아 있은 모던 에너지를 다해
죽기 살기로 잡고 붙들고 만 있어요

회개지심悔改之心
오직 이 한 올의 줄에 모던 것을 걸어요
반드시 거룩하게 살아 나리라


이 한파 지나고 나면
龍出峰于 歲寒松栢
더 빛나고 의현 하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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