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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의 밤 - 권일혁

작성자
다시서기
작성일
2020-12-07 16:41
조회
4
"답답을 떨쳐 버리기 위해
박차고 일어나 밖을 나가니




찬 바람속에 무심히
혼자서 헐떡이는 태극기

아직도 숨을 넘기지 못한
한스런 영혼이 이 밤을
펄럭 펄럭 헐턱이며
치를 떨며 함성을 지르고 있구나




얼마나 답답하였을 까
나라도 없이 뱀 같은 넘들에게
칭칭 감겨 지낸다는 것

삼십육년이라
나도 벌써 오십년을 족히
이리저리 시달려도 말 한마디 못하고 지내 었구나
줄거 다 주고 뺨 맞는 년이나
이짖 저짓 다해도 찍히는 놈이나
못난 년넘들이다


까통 핵이라도 가지고
공갈치는 윗동네 동무들
그것도 참 괜찮다는 생각이
왜 이 삼일절의
늦은 밤
헐떡이는 태극기의 엄숙한 명령으로 들려 오는가


과연
폭력에 대해
비폭력 저항이 더 맞는 것이가
살은 사람들야 그렇다 치지만
죽은 이밤에 귀신들은 아니라고
아우성이네





터널을 빠져 나온 태양 처럼




답답을 떨쳐 버리기 위해




박차고 일어나 밖을 나가니
터널을 빠져 나온 태양 처럼
가슴을 천둥 처럼 체우는
펄럭이는 태극기

그래 오늘이
아니 어제가
삼일절이렸다
얼마나 답답하였을 까
나라도 없이 억눌려 지낸다는 것

삼십육년이라
나도 벌써 오십년을 족히
이리저리 시달려도 말 한마디 못하고 지내 었구나

줄거 다 주고 뺨 맞는 년이나
이짖 저짓 다해도 찍히는 놈이나
돌아보니 다 쓸데 없구나

사랑보다는 정의로움이 ...

까통 핵이라도 가지고
공갈치는 윗동네 동무들
그것도 참 괜찮다는 생각이
왜 이 삼일절의
늦은 밤 태극기가 엄숙한 명령으로 들려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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