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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 십일월 /나라야 - 권일혁

작성자
다시서기
작성일
2020-12-11 09:23
조회
2
"병신 십일월

우리의 콧대는
어이 없는 눈물로 녹아 내렸다
흉물스런 자신의 모습에
자지러 지게 놀라
멍멍하니 하늘을 보았다
땅을 보았다
그냥 만냥 눈물만 흐른다
민주적이고 자유스러운 것은 눈물 뿐이다
존재하는 것은
빙신처럼
이유도 없이 흐르는 눈물의 자유 뿐이다.


졌다 무식한테
의리의 조폭한테
정의가 좃나게 맞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렇게 방기된 나의 주권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렇게 믿었던 약속과 맹세들은
갈 바람에 날리는 휴지 조각이구나
빙신처럼
허탈속에 울컥울컥 되는 분노 뿐이다


천둥과 번개 그리고 광풍이다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는
그래
우리는 공멸 할 수 없다


나라야

군화빨에 짖밝히고
작업화에 짖 눌리고
급기야
무당춤에 휘둘리고
우리는 어디로 가란 말인가
어디던 갈 것 가튼 나는
드디어 갈 곳을 몽땅 잃어 버렸네

땅도 속이고
하늘도 속이니
철부지 나는
어쩔수 없이 그냥 넛마져 놓고
그냥 발랑 나가자빠져
먼 하늘에 샛별만 만냥 바라 보고 있구나

저 샛별 마져 없다면
하늘은 하늘도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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