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소.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이 하루에도 수십명씩 몰렸습니다. 서울역희망지원센터 옆에는 거리선생님들의 적극적인 검사를 위해 별도의 선별 검사소가 차려지기도 했습니다. |
|
그러던 중, 결국 다시서기센터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였습니다. 확진된 환자의 건강도, 함께 잠자리 이용한 수십명의 이용인분들의 안전 모두 걱정이었습니다. 갑자기 발생한 위기 상황에도 직원들은 확진자 이송대기할 격리공간을 마련하고, 밀접접촉된 수십명의 이용인분들의 격리 보호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
|
시설을 폐쇄하고 밀접접촉된 수십명의 이용인들만 보호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최장 2주동안 수십명의 이용인들이 외출도 없이 시설 내에서만 머물게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식사는 어떻게할지, 안전은 어떻게할지 모든 것이 혼란스웠습니다. 다행히도 서울시와 관할 보건소의 발빠른 조치로 사건당일 심야시간부터 1차 30명, 2차 50명의 이용인들이 생활격리시설로 입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동과정 또한 작전을 불방케했습니다. 생활격리시설 입소 전 부족한 생필품을 챙겨드리고, 소형버스와 승합차등을 동원하여 안전하게 이송했습니다. |
|
사실 누구보다 불안에 빠져있던 이용인들도 생활격리시설로 입소하게되며 조금은 마음의 안정을 찾았습니다. 답답한 생활이었겠지만 1인 1실의 보다 안정된 공간에서 생활하며 건강을 체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확진자가 머물렀던 공간은 모두 철저한 방역 및 소독으로 안전하게 조치합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잔존바이러스 검출을 위한 검사팀도 파견나와 시설 내부 곳곳을 검체하며 시설 안정성을 점검하였습니다. |
|
이용인들이 호텔로 입소하였지만 저희 업무는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호텔에 입소한 분들이 잘 적응하고 어려움이 없도록 다시서기 직원이 24시간 상주하며 불편상황을 확인하고 상담도 진행하였습니다. 직접 돌아다니며 방문 앞에 후원 물품을 나눠드리기도 하고, 외출이 어려운 이용인분들의 간단한 심부름도 진행하며, 입소 인원들이 어려움없이 자가격리를 마치고 퇴소하여 센터로 다시 복귀하였습니다. 주거를 희망하는 분들에게는 임시주거를 제공하기도 하였습니다. |
|
사실 확진자를 격리하고, 밀접접촉자를 보호하는 역학조사 단계부터 모두 직원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업무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거처가 불분명한 확진자분들을 찾기 위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다녀야 했던 일입니다. 때로는 불안한 환경과 양성 확진이라는 두려움에 치료나 입소를 거부하는 확진자를 설득하고 조치하여 어렵게 병원으로 모시고 가는 일도 잦았습니다. 험난한 거리 생활 속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거리 선생님들을 얼마나 불안하게 만드는지 안타까운 순간이 많았습니다. |
|
하지만 서울시, 경찰, 119, 보건소, 병원, 생활치료센터, 격리시설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종사자들의 도움 덕분에 하나 둘씩,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들이 치료시설이나 격리시설로 조치되면서 안정을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건강 악화나 2차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우리 이용인과 거리 선생님들을 위해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여전히 의료인들처럼 방호복을 입고 최일선에서 땀흘리는 다시서기 종사자분들을 위해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