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수전사 사업장을 만들다!
오랜만에 노숙인 수전사 사업 소식을 전합니다.
2~3월, 각종 수전사 교육 장비와 설비 등을 갖추고
이제 본격적으로 한창 교육이 진행중입니다.
간단하게 한 줄로 ‘교육 장비와 설비를 갖췄다’라고 쓰긴 했지만,
간단하게 표현하기엔 너무 힘든 과정이 있어 잠깐 소개합니다.
특별 설계하여 주문한 수전사 설비가 산 건너, 물 건너 도착했습니다. 두둥!
딱 봐도 100kg 훌쩍 넘는 기계 4대를 2층으로 옮겨야 합니다.. 에휴
그나마 작은 기계는 계단을 통해 옮겨 보기로 합니다.
가장 작은 기계인데도, 장정 10명이 겨우 낑낑 들고 옮길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많아도 공간이 좁아 더 힘들었죠.
이어서 다른 기계를 옮기려 하는데, 아뿔싸! 남은 기계 3대는 도저히 계단으로 옮길 수 있는 크기와 무게가 아닙니다 유유
그렇다고 여기서 포기하면 수전사 사업은 할 수 없습니다!
포기할 수 없다!!
머리를 맞대고 계단을 넓게 다시 만드느니, 기둥을 자르느니 머리를 짜내어 보다 결국 2층 천장을 뜯기로 합니다.
그래서 현관 문을 높이고 현관 위쪽의 천장을 작게 뜯어냅니다.
그리고 기계에 끈을 묶어 위에선 7~8명이 당기고, 밑에서도 7~8명이 밀어 올려 결국 우린 2층으로 장비를 모두 올리는데 성공합니다! 감격 ㅠㅠ
그리고 다시 2층 천장을 원상 복귀! 이런 작업을 할 수 있는게 놀랍지 않나요?
사실 노숙인분들 중에 노숙 이전에 이런 기술들을 갖고 계셨던 분들이 의외로 많답니다.
저희는 이미 노숙인자전거사업단으로 출범해
이제 어엿히 사회적기업으로 성정한 두바퀴희망자전거협동조합을 통해
노숙인 선생님들의 이런 기술력들을 많이 봐왔죠!
그래서 사실 노숙인 수전사 사업단도 기획할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