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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별 1회 소식지 발간, 월 1회 뉴스레터 발송을 통해 다시서기센터의 다양한 활동을 전해드립니다.

다시서기 뉴스레터 2021년 2월

뉴스레터
작성자
다시서기
작성일
2021-02-17 17:08
조회
30
     Vol.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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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
1년이 넘도록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이제는 감염경로도 알 수 없는 지역감염 단계라고 하죠. 결국 그동안 감염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다시서기센터와 서울역 광장에도 위기가 닥쳐왔습니다. 1월 27일부터 매일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하고, 일시보호시설과 희망지원센터에서 응급보호하던 수십명의 이용인 분들이 단체로 밀접접촉자로 분류되고, 전직원 중 절반 가까이 자가격리에 들어가 남아있는 소수의 직원들은 거의 재난 수준의 상황을 대응하느라 정신없는 시간들을 보내었습니다. 
 다행히 설연휴를 기점으로 폭풍같았던 확진자 발생 추이가 많이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추운 날씨와 코로나의 위험은 거리 생활을 계속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에 보다 강화된 방역수칙 등을 적용하며 이용인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항상 노숙인과 다시서기를 응원해주시는 후원자님과 자원봉사자관계자님들의 관심과 후원으로 더욱 더 힘을 내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2월에도 응원 부탁드립니다
😃

시서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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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소.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이 하루에도 수십명씩 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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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희망지원센터 옆에는 거리선생님들의 적극적인 검사를 위해 별도의 선별 검사소가 차려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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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결국 다시서기센터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였습니다. 확진된 환자의 건강도, 함께 잠자리 이용한 수십명의 이용인분들의 안전 모두 걱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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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발생한 위기 상황에도 직원들은 확진자 이송대기할 격리공간을 마련하고, 밀접접촉된 수십명의 이용인분들의 격리 보호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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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을 폐쇄하고 밀접접촉된 수십명의 이용인들만 보호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최장 2주동안 수십명의 이용인들이 외출도 없이 시설 내에서만 머물게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식사는 어떻게할지, 안전은 어떻게할지 모든 것이 혼란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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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서울시와 관할 보건소의 발빠른 조치로 사건당일 심야시간부터 1차 30명, 2차 50명의 이용인들이 생활격리시설로 입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동과정 또한 작전을 불방케했습니다. 생활격리시설 입소 전 부족한 생필품을 챙겨드리고, 소형버스와 승합차등을 동원하여 안전하게 이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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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누구보다 불안에 빠져있던 이용인들도 생활격리시설로 입소하게되며 조금은 마음의 안정을 찾았습니다.  답답한 생활이었겠지만 1인 1실의 보다 안정된 공간에서 생활하며 건강을 체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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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가 머물렀던 공간은 모두 철저한 방역 및 소독으로 안전하게 조치합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잔존바이러스 검출을 위한 검사팀도 파견나와 시설 내부 곳곳을 검체하며 시설 안정성을 점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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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인들이 호텔로 입소하였지만 저희 업무는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호텔에 입소한 분들이 잘 적응하고 어려움이 없도록 다시서기 직원이 24시간 상주하며 불편상황을 확인하고 상담도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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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돌아다니며 방문 앞에 후원 물품을 나눠드리기도 하고, 외출이 어려운 이용인분들의 간단한 심부름도 진행하며, 입소 인원들이 어려움없이 자가격리를 마치고 퇴소하여 센터로 다시 복귀하였습니다. 주거를 희망하는 분들에게는 임시주거를 제공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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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확진자를 격리하고, 밀접접촉자를 보호하는 역학조사 단계부터 모두 직원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업무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거처가 불분명한 확진자분들을 찾기 위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다녀야 했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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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불안한 환경과 양성 확진이라는 두려움에 치료나 입소를 거부하는 확진자를 설득하고 조치하여 어렵게 병원으로 모시고 가는 일도 잦았습니다. 험난한 거리 생활 속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거리 선생님들을 얼마나 불안하게 만드는지 안타까운 순간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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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울시, 경찰, 119, 보건소, 병원, 생활치료센터, 격리시설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종사자들의 도움 덕분에 하나 둘씩,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들이 치료시설이나 격리시설로 조치되면서 안정을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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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건강 악화나 2차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우리 이용인과 거리 선생님들을 위해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여전히 의료인들처럼 방호복을 입고 최일선에서 땀흘리는 다시서기 종사자분들을 위해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위기의 상황에서 다서는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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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은 선생님
성프란시스대학 16기 수료예정

 그 옛날.. 설 연휴 하루 전, 난파된 몸을 이끌고 다시서기센터에 찾아 들었다흘러간 시간을 되짚어 그리워하거나 후회하지 않는다파편으로 뗏목이라도 만들어 어떻게든 항해를 재개해야 했다. <자립 의지>를 방해하는 요소를 외면했으며 통증으로 괴로워도 주저앉아 하소연하지 않았다자기변호는 그저 변명이며 합리화를 위한 쓸모없는 과정일체의 모든  것은 깎고 버려야 하는 납덩이에 불과했다매섭도록 추운 새벽목적지 없이 센터를 나설 때마다 뭉텅이로  버렸다.  자활과 일자리를 거치며 의식주는 해결 됐지만삶의 방향을 고민해야 했다재화에 대한 욕심이나 예전 누렸던 모든 것이 사상누각처럼 생각되고 그 굴레에 다시 들어서고 싶지 않았다살아갈  방법을 다시 모색하고 이전의 내가 아닌 새로운 <>를 정립하고 싶었다그즈음여러 사람에게 <인문학이야기를 들었고 제의가 들어왔다.   예술철학한국사문학여러 선생님이 고통스러워하던 글쓰기고민과 맞물려 독서와 사유하는 시간을 점차 늘려갔다.
나를 들추고 마주했다. 마음에서 쏟아내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기록했다.   
   <나>를 여과없이 토해내는 과정. 타인을 보듯 냉정하게 뱉어놓고 보니  누구나 그렇듯 경제활동에 매몰되어 꿈 한 조각 남지 않은 메마른 존재. 균형을 잃고 쟁기를 끌던 마른 삶은 사고 한 번에 부러지고 남은 것은 사회적 허울, 각질 같은 껍데기 뿐이었다. 무채색 삶을 끝내자. 힘들어도 꿈을 꾸는 인간이 되기로 했다.
   제 버릇 누굴 주겠는가. 어느새 또 적립만 하는 은행 잔액. 포기했던 음악을 하기 위해 기타, 그리고 삶의 빛을 담을 카메라를 과감하게 샀다. 그림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시간은 어디로 이끌려 하는 걸까. 오래전 연락이 끊겼던, 좁은 연습실 에서 부대낀 친구들과 하나 둘 연결이 되었다. 어느덧 중년이 되어버린 녀석들. 굴곡진 삶 가운데도 음악을 놓지 않고 있었다. 재즈를 이야기하고 서로의 연주를 듣고 합을 맞추며 연습하고 돌아오던 날, 만감이 교차하는 눈물이 흘렀다. 왜 그토록 먼 길을 돌아야 했을까.
   내게 교류는 또 다른 삶의 원동력이다. 그리고 카메라는 대상을 관찰하는 도구다. 야학의 어르신, 돌을 조각하는 석공, 불꽃을 튀기는 용접공 등 주위에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을 카메라에 담고 사는 이야기를 들으며 같이 밥을 먹고 식구가 되어간다. 이전에 지위나 규모로도 가질 수 없었던 평온함, 그리고 감사한 날들. 추락사고는 지친 나를 멈추게 했고, 인문학은 지나온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찾는 과정에 들어서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여러모로 힘든 출발을 했던 16기. 코로나19라는 거친 해일을 맞아 침몰당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지닌 채 너울을 힘겹게 넘어야 했다. 비쩍 마른 곽노현 학장님은 내게 이렇게 협박했었다. 무조건 10명 이상 졸업하게 하라고. 마명철 국장의 눈물겨운 헌신이 있었다. 어찌 되었든 식은땀 나는 여행이 끝나고 목적했던 항구에 정박했다. 짧게 느껴지는 항해. 고마움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흩어질 때가 왔다. 벌써 그리워지는 내 책상. 이름이라도 새겨 놓을걸. 

“…
도시에 갇힌 외로운 섬
차디찬 모퉁이에조차
편히 눕지 못하고 떠난 이여
고백합니다
밥을 주었지만 밥상을 마주하지 않았고
나와 같은 사람임을 생각치 않았으며
기쁨슬픔을 진심으로 동감하지 않은 채
외면한 이 못난 사람이
가난한 영혼이었음을
…”
- 이용은, 시 '동행’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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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사자원자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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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꽃 선생님 
  비건크래커 후원자 
  
안녕하세요. 저는 전주에 살고 있는 바른꽃이라고 해요. 현재 취미로 쿠기 등을 구워서 다시서기 센터에 후원하고 있어요. 제가 만든 쿠키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특별한 크래커인데, 유기농 밀가루, 유기농 설탕, 코코넛 밀크 등 정말 좋은 재료로 만들고 있어요. 단가가 좀 높긴 하지만 고급진 맛의 차이가 너무 커서 이왕 선물하는 데 맛있게 만들어서 드리려고 하고 있어요.
  작년에 노숙인을 돕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인터넷으로 전국의 노숙인 활동을 검색해봤어요. 그러다 다시서기센터를 봤는데, “와.. 여기 정말 좋구나. 쓰러져 가는 사람을 도와 다시 일으켜 세워주는 일을 하는구나” 참 희망적이고 좋다고 생각했어요.

당신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제가 주위에서 노숙인을 돕는다 그러면요, “그런 사람들 왜 도와주냐, 몸도 다 멀쩡해보이는데” 이런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전 다르게 생각해요. 사람은 마음에 상처 받으면 나약해지는 것이거든요. 겉으로 멀쩡해보여도 마음에 상처 없이 노숙하는 사람이 어디겠어요. 전 그런 분들게 마음의 힘을 실어주고 싶었어요.
  사람이 사는 일 중에 먹는 건 기본이자나요. 그래서 지금 먹을 것을 나누는 거예요. 작은 것이지만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는 센터에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작년부터 1년에 1번 정도는 도울 수 있겠다 싶어서 시작했는데 더 늘려볼까 해요. 
  제 쿠키를 먹는 분들이 ‘당신도 사랑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과 ‘다시 자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응원하고 있다’는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면 좋겠어요. 작은 나눔이지만 조금이라도 위안과 사랑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사실 저도 어려움을 겪어봤기 때문이에요. 그 때 저도 ‘자칫하면 누구나 노숙
인이 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어요.
  정부의 지원 없이는 살 수 없을 정도가 돼서 돈이 없으니까 사람들과 더 멀어지고, 가장 힘든 건 삶의 의욕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런 위기의 시간을 지나 어느 정도 삶이 안정되었을 때, ‘이제는 나뿐 아니라 좀 더 많은 사람을 신경쓰며 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누구나 도움은 필요하다
  제가 20년 넘게 돕고 있는 동네의 장애인 분도 계세요. 가족도 아닌데 제가 너무 잘 챙겨서 그런지 동네에서 오해를 할 정도로 정말 한 사람을 케어하는 게 정말 힘들더라구요.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혼자 자립하실 수 있을 정도로 좋아지셨어요. 그런 일들을 하면서 느낀 것은 “사람을 무조건 도와준다면 그 사람을 약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의지를 갖고 잘 해보려고 하는 사람에게 작은 도움을 준다면 자립할 수 있다”는 거예요. 스스로 할 수 있을 정도로 도와주는 거죠. 
  이후 교도소에서 봉사활동도 해봤는데, 거기 보니까 재소자들이 사회에 나가서 생활 수 있도록 기술,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게 시스템화되어 있더라구요. 그렇게 기술 배우고 다시 잘 사는 분들 보면서 이런 곳에서도 다시 살아갈 방법을 배울 수 있구나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노숙인은 정말 범죄자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 같아요. 적어도 교도소에 있는 사람은 먹여주고 최소한의 보호를 받고 있는데, 노숙인은 최소한의 보호도 없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힘든 분들이 아닌가 싶어요.

작은 희망
  원래 선한 사람들이 힘든 일을 많이 겪는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힘든 상황을 지나고 나면 또 좋은 일을 있을 것이라고 믿어요. 현재 쿠키를 드시는 노숙인 선생님들이 현재 상황이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래. 이제 좋은 일이 생길 차례야” 생각하는 작은 희망이 되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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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소중한 후원물품
1월에도 코로나19 확산방지에 대한 염려와 도움을 주기 위하여 많은 후원자 분들이 후원물품을 보내주셨습니다.
길태림 후원자님은 '수고가 많으십니다. 노숙인분들이 추위를 피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보냅니다'라며 의류를 후원해주셨고, 적십자사에서도 마스크를 보내주셨습니다. 그 외 많은 개인 및 단체 후원자들이 쿠키, 의류, 핫팩, 마스크, 안전화, 침낭, 팬티, 양말, 샌드위치, 티슈, 가글, 생리대, 꿀호떡 등을 후원해주셨습니다.
항상 소중한 후원물품 필요한 분들께 잘 전달되도록 하겠습니다.^^ 💨
Thanks to...
1월 후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후원금 6,953,300원
- 후원물품 24건
1월 봉사,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개인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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